강남역 침수 문제의 핵심

매년 장마철만 되면 물바다가 되는 강남. 왜 매년 반복되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유튜브에 이 문제로 전문가 대담을 한 영상이 있어서 보니 한번에 정리가 됐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꼭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kT-PD03Qjaw&feature=player_embedded

시간이 없다면 아래의 요약을~! ^^ 두 전문가는 각기 새누리당과 서울시의 시각과 유사한 것 같다. 양쪽의 전문가를 한 명씩 부른 듯 하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있어서 조금씩 다르다.

문제의 원인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요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지형적으로 주변에 언덕들에 둘러쌓여 있다. 둘째, 반포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해 집중 호우가 내리면 역류현상이 일어난다. 셋째, 삼성 본관을 지으면서 강남역 연결 통로를 만들었는데 그로 인해 하수도가 기형적으로 꺾이거나, 오히려 위로 올라가게 되는 구조가 생기거나, 통수관을 일부 구간에 가늘게 해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했다.

위의 세 가지는 Fact이다. 그런데 왜 문제의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냐면 어떤 원인이 몇 퍼센트의 요인이다라고 정확히 말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직접적인(?) 혹은 가장 근본적인(?) 핵심 원인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다.

여는 반포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한 것이 기본적인 원인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반포천이 충분히 물을 빼준다면 강남 일대에 물이 잠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시간당 100㎜의 비가 오는 경우 초당 257t의 빗물이 유입되는 반면 반포천 암거의 통수능력이 초당 210t밖에 되지 않아 초당 47t, 시간당 17만여t의 빗물이 역류하게 된다는 주장. 야는 기본적으로 하수관에서 물이 잘 빠져야 하는데 병목 현상도 있고, 물이 기형적으로 흘러서 원래의 역할을 못하는 바람에 침수가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초구청이 애초에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고 인허가를 공정하게 내주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초구청 및 삼성에 일부 손해배상을 청구받고 그 비용을 침수 해결 예산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침수 해결 방안 1. 대심도 터널

문제 원인에 대한 인식 만큼이나 해결책도 여야가 다르다. 여는 대심도터널을 얘기하고 있다. 지하 40m 땅속 깊숙한 곳에 지름 7.5m, 길이 3.1㎞ 규모의 터널을 뚫어 빗물을 저장시키고, 한강에도 방류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총 1300억이라는 예산이 들어간다.

침수 해결 방안 2. 빗물저류조 설치 및 하수관거 신설

서울시는 용허리공원 인근에 1만5000t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포천으로 흐르는 하수관거를 신설해 더 많은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런 여러 가지 방안들을 조합해서 진행할 경우 600억 정도의 예산으로 가능하다.

종합하자면

언론에서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이나 돼야 용허리공원 저류조가 완공된다며 올해 어떡할 것이냐고 난리인데 대심도 터널을 지었어도 마찬가지였다. 신월동에는 대심도터널 지으면서 왜 강남역엔 안 만드냐고 하는데 신월동에는 원래 지하 터널 공사가 있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연계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울시를 응원한다. 만약 지금이 10년 전이었다면 뭐든 가능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동안의 시정을 너무나 잘해온 나머지 서울시의 채무가 약 20조, 부채가 약 27조 가량 됐다. 이런 비정상적인 재무상태를 정상화 하기 위해 시장은 임기내 7조원 감축이라는 목표를 뒀는데 현재 서울시 및 산하기관 채무가 18조9144억원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2011년 10월26일 이후 1조729억원 줄었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좋아하는 대공사만이 항상 해법은 아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눈을 갖자.

benheo